요즘은 어때- 라는 나의 질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. 학업, 건강, 연애, 가족 등 다양한 카테고리 중에 그 친구는 '연애'를 택한 것 같다. 그냥 뭐, 잘 지내- 라는 그의 말에는 의미심장함이 담겨있다. 가운데에 쉼표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찰나의 호흡으로 인해 해설지는 두 개가 된다. 연애에 적신호가 생겼거나 그냥 별 의미 없거나. 밥은 먹었냐- 라는 나의 질문에는 한 가지 의도가 담겨있다. 안 먹었으면 밥이나 먹자 라는 의도. 그 친구가 요즘 단골이라는 곳에 가니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했다. 그곳은 종각이었고 아저씨가 꼼장어를 굽고 있었다. 사실 나도 예전에 많이 왔던 곳이다-라는 말을 할까 말까 하다가 했다. 여기 맛있지, 걔가 여기 좋아해- 라는 그의 말에 대한 해석은 더 이상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