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각

빨갛게 일어난 살

ssooonn 2022. 2. 13. 23:09

 

겉을 살살 덮는다.

조심스레 손 끝을 어루만진다.

빨갛게 일어난 살, 뜨겁게 데인 끝. 살살 아파온다.

가려움에 이불을 찬다. 언제까지일까.

서둘러 찬 물을 끼얹는다. 차가운 공기 위에, 붕 뜬 김이 서린다.

열기가 가시지 않은 새벽, 뿌옇게 흐려진 창.

그대를 그린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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