겉을 살살 덮는다.
조심스레 손 끝을 어루만진다.
빨갛게 일어난 살, 뜨겁게 데인 끝. 살살 아파온다.
가려움에 이불을 찬다. 언제까지일까.
서둘러 찬 물을 끼얹는다. 차가운 공기 위에, 붕 뜬 김이 서린다.
열기가 가시지 않은 새벽, 뿌옇게 흐려진 창.
그대를 그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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